- 팬들의 어긋난 명품 조공 문화, ‘선물 후에도 소유권은 내게?’
- 입력 2014. 02.04. 14:08:30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고가의 선물을 하는 ‘조공 문화’가 팬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
‘조공’이란 종속국이 종주국에 예물을 바치던 일을 일컫는 말로, 특정 연예인에게 물질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팬들이 크게 늘면서 조공 문화, 명품 조공 같은 말이 등장하게 됐다.특히 팬들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국내에 몇 개 없는 한정품부터 고가의 명품까지 선물하면서, 가격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팬들이 선물에 정성을 쏟는 만큼 연예인에 대한 기대 심리는 높아지게 되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남성그룹 엑소의 팬들은 자신이 선물한 고가의 코트와 운동화를 엑소의 안무가가 착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해당 안무가가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며 불거졌는데, 일부 팬들은 본인이 선물한 제품을 안무가가 착용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선물한 제품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이기에, 팬들은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안무가 측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급기야 팬들 사이의 다툼으로 번져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반면 이와 비슷한 사례로 배우 김우빈 역시 ‘발망 티셔츠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김우빈은 모델 유지안과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지만, 팬들이 선물한 한정판 명품 티셔츠를 여자 친구에게 선물했다는 과거 글이 재조명되면서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직후 김우빈의 소속사 측은 “김우빈이 선물 받은 것과 똑같은 티셔츠를 구입해 여자 친구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팬들은 ‘함께 옷을 입고 착용한 사진을 게재하라’는 등 소속사의 주장에 반박하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연예인에게 고가의 제품을 선물하고도 소유권을 주장하는 듯한 팬들의 조공 문화는 씁쓸함을 남긴다. 특히 지나친 선물은 연예인과 팬들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선을 지킬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엑소 안무가, 유지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