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쇼핑 매출 비교 타당?” 실적·거래규모 1위보다 중요한 ‘시장 지배력’
- 입력 2014. 02.04. 14:26:37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거론되는 홈쇼핑 업체 간 순위 평가에 대한 업계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매출에서 롯데백화점이 우위지만 시장 주도력 측면에서는 신세계에 높은 점수를 주는 백화점 간 비교와 마찬가지로 홈쇼핑 역시 업체 간 방향과 전략의 차이가 뚜렷해 단순한 실적 비교만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입장이다.더욱이 홈쇼핑은 TV 채널 쇼핑의 태생적 한계와 미디어 시장의 변화로 진화와 확장을 거듭해 업체 간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PB 제품 비중이 높은 CJ오쇼핑의 특성상 매출 실적을 기준으로 한 평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유통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판매한 제품 가격의 총액, 즉 거래규모를 나타내는 취급고에 의한 비교가 진정한 채널 파워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각각 지난 한 해 매출액이 1조2,607억 원, 1조417억 원으로, CJ오쇼핑이 우세했다.
그러나 2013년 4분기 실적 GS홈쇼핑의 한 해 취급고는 전년대비 7.1% 성장한 3조 2,359억 원으로 공시된 반면, CJ오쇼핑은 전년대비 7.6% 상승한 3조 715억 원으로 알려져 GS홈쇼핑의 거래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고를 감내해야 하는 PB의 핸디캡을 고려할 때 CJ오쇼핑의 브랜드 경쟁력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는 것이 패션계의 입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실적이나 거래규모 비교보다는 두 업체 간 경쟁에 의해 창출된 긍정적 시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유통계는 말한다. 글로벌 마켓 개척, 모바일로 채널 확장 등 홈쇼핑은 온라인 기반 유통으로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스스로 성장의 물꼬를 트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양 업체는 패션부문에서 만큼은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오히려 서로의 발전에 긍정적 시너지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홈쇼핑은 무한 확장할 수 있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과는 다른 열린 유통으로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따라서 관련 업계는 여론이 표면적인 1위 경쟁에 갇혀 홈쇼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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