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상 교정부터 쌍꺼풀 수술까지 ‘괴로운 성형 강국 2세들’
- 입력 2014. 02.05. 08:41:00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무서운 성형 열풍이 아기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미용목적으로 의료기술을 빌려 아기의 외모를 고쳐주려는 부모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골격이 채 형성되지도 않았거나, 시기를 놓친 아기에게까지 시술을 적용하려는 극성 부모들로 논란이 일고 있다.4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에게 헬멧을 씌어 두상을 교정하려는 부모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헬멧의 가격이 최고 35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일뿐더러, 아기는 하루 종일 답답한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해당 헬멧은 심한 두상 변형이 우려되는 아기를 위해 치료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예쁜 두상 만들기에 혈안이 된 부모들 사이에서 두상 교정 헬멧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2살짜리 아들의 성형수술 문의 글을 올린 엄마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한 육아 관련 카페에는 ‘2살 남아 성형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들의 사진과 함께 “저도 예전에 쌍꺼풀 시술을 했는데, 우리 아들은 없으니까 남편도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거 같다”라며 “성형외과에서 2살은 안 받는다고 하던데, 아는 불법 쌍꺼풀 시술자에게 아들을 맡겨도 되는가” 등의 비상식적인 질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카페 회원이 해당 글에 대해 일침을 가하자, 그는 “제 아이 제가 시킨다는데 오지랖들이 참 넓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부모들의 과한 애정에서 비롯된 새로운 소비문화가 씁쓸함을 남긴다. 특히 깊이 뿌리내린 외모지상주의가 아기에게 대물림되는 현상이 일어나, 2세들의 장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