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 옷 판매금 기부하는 ‘착한 의류 수거함 등장’
- 입력 2014. 02.07. 15:17:24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무분별하게 설치돼 각종 불편함을 초래하던 의류 수거함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 불법으로 설치‧운영되던 의류 수거함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해왔다. 수거함 주변이 음식물 등의 생활쓰레기로 더럽혀지는가 하면, 수거함 내 일반쓰레기가 투입되는 등 관리 소홀로 인한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특히 기존 수거함에서 수거된 의류는 세탁 후 재사용 가능한 의류가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 해외 수출, 기름걸레 사용, 폐기물로 처리되는 실정이었다. 또한 의류 수거함은 개인 또는 특정 업체에서 운영하며, 헌 옷을 팔아 이득을 챙기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고자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7일 울산 남구청은 그동안 개인이나 고물상, 영세 재활용 업자 등이 무분별하게 노상에 불법으로 설치해 관리가 미흡했던 의류 수거함 대신, 동 주민센터에 ‘재사용 의류 수거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청은 불법 설치된 의류 수거함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원 재활용 촉진할 수 있도록 재사용 가능한 의류들을 수거할 수 있는 의류 수거함을 자체 제작해 설치한다. 또한 수거함의 재사용 의류는 나눔 장터에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반면 서울시 중구청은 주택가와 도로변에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는 의류 수거함을 이달 말까지 일제 정비한다.
현재 설치된 의류 수거함을 2/3 수준으로 감축하고, 수거함마다 관리번호를 지정해 운영한다. 또한 운영 주체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표기하는 의류 수거함 실명제도 실시한다.
디자인 개선에도 나서 서울시 의류 수거함 디자인 표준 시안에 따라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하고, 새롭게 도색할 예정이다.
이처럼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의류 수거함 문화가 자원 재활용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일부 지역에서만 수거함에 관련된 규정이 적용되고 있어, 완전히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울산 남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