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불 커버, 향초 받고 싶다", 밸런타인데이 선물, 남녀 평등화
- 입력 2014. 02.09. 13:48:49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한 30대 남성은 밸런타인데이 받고 싶은 선물로 '피부타입에 꼭 맞는 클렌징' 또는 '향초'를 꼽았으며, 또 다른 20대 남성은 특정 브랜드의 '이불 커버'가 가장 갖고 싶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몇 년 새 혼자 생활하는 남성 1인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그들은 자신을 꾸미기 위한 1차원적인 패션과 화장품 등 외모적 지출뿐 아니라 공간을 가꾸는데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무엇보다 인테리어용 소모품은 아무리 고가여도 1인 가구 소득 내에서 구매하기 수월하다는 강점이 있다 보니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의 소비까지 쉽게 자극한다.
이에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대목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유통업계는 지갑, 모자, 구두 등의 패션 아이템은 물론 향초, 비누, 보디워시, 헤어 컨디셔너, 비비크림, 수분크림, 팩 등 비주류였던 화장품까지 선물 목록으로 소개하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디지털용품이 아닌 앞치마, 그릇, 커피 메이커, 무쇠냄비, 심지어 에어프라이어 등의 특수한 주방용품까지 남성용 선물 품목에 오르면서 남성들의 소비 성향이 한층 세밀하고 복잡해졌음을 시사한다.
이에 발맞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이색 패션브랜드까지 속속들이 등장, 한 브랜드는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토스트 기계, 다양한 접시, 수동형 면도기 등 단순 생활용품을 넘어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한 인테리어용 소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각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는 남성들에 집중, 로션, 비누라면 질색하던 과거 남성들의 제한적인 선물 취향을 잊고, 남녀 모두의 지갑을 열 폭넓은 아이템을 공략해본다면 긍정적인 매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