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여유법, 면세점은 겨우 살렸다” 2013 실적, 유통별 희비 교차
- 입력 2014. 02.11. 09:10:58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지난 한 해 엔저, 중국인 저가 패키지 관광 감소 등 대외 악재가 백화점·면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 실적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별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매체에 따르면, 롯데 면세점의 지난해 연간 매출 잠정 집계치가 3조 5,5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신라 면세점 역시 지난해 매출이 2조 795억 원을 기록하면서 2조 원 대에 진입했다.이는 일본인 관광객 급감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면세점이 지난 2012년 3조 2,000억 원 대비 10.9%대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 치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신라면세점 2012년 1조 8,985억 원 대비 9.5%대 성장률 기록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 급감으로 명동 상권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면세점 상승세와 대조를 이뤘다.
명동 내 한 상인은 “일본인 관광객은 사실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은 수가 크게 줄지 않았는데 매장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며 “중국인들은 가두매장에서 대충 둘러보다 백화점으로 간다”고 토로했다.
최근 중국 여유법 시행으로 저가 패키지 관광이 줄어들고 개별 관광객 수가 늘면서 중국인들의 백화점 선호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
명동 상인은 “백화점이 워낙 적극적으로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하고 있어서 우리 같은 개별 매장은 애초에 경쟁 자체가 어렵다”며 하소연했다.
이 같은 상황은 명동만이 아니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내수소비 부진을 조금이나마 메꿀 수 있었던 이화여대 앞 상권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줄면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패션계는 면세점의 지난 한 해 집계치를 고려할 때 백화점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전의 20%대에 달했던 이전 성장률과 비교해 현재 성장치는 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럽, 일본 등 쇼핑·문화 관광지로 다소 여유로운 자세를 보여 온 국가들마저 중국인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현재 상황에서 한국의 다소 모호한 ‘차별성’은 심각한 위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