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으로 물든 성형수술에 경종! 강남 유명 G성형외과 수술받던 여고생 의식불명
- 입력 2014. 02.12. 14:22:32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서울 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여고생이 두 달째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후 신사동 G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던 A(19)양은 2시간여 예상됐던 수술 시간을 훌쩍 넘긴 7시간 수술을 받던 중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종합병원에 실려갔다. 그 후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태인 것.A양의 가족들은 보호자 동의없이 전신마취를 했을 뿐더러 응급 처치가 늦었고, 문제가 발생한 즉시 대기중인 보호자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더욱 비통해 하고 있다.
더욱 큰 충격은 이 수술을 한 성형외과가 지하철, 버스 등에 대형 광고를 하며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유명 성형외과라는 점이다.
이에 A양의 가족들은 병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으며, A양의 고교 친구 80여명은 버스를 대절해 서울까지 와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중들은 “시위 현장을 직접 봤는데 얼굴도 너무 예쁘고 꽃다운 나이인데 안타깝다”, “그렇게 광고를 하더니 병원 이름 믿고 수술받는 것인데, 담당의사 그만뒀다고 소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어이없다”, “버스 탈 때마다 ‘걔네가 성형한 거기?’라고 광고 나오는데 진심 짜증난다”, “요즘 같은 시대에 눈, 코를 어떻게 하면 의식 불명이 되나”며 함께 분노하는 반응이다.
해당 병원인 G 성형외과는 지난해 12월에도 과장 광고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성형수술 사고와 부작용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또한, 가장 큰 책임을 지게 되는 당사자인 성형수술 환자도 광고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성형수술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