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로컬 화장품 시장, `기부 수준` 변화 기대 [CSR 해부⑭]
입력 2014. 02.12. 15:04:16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한 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하 CSR)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업계 전반이 CSR을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게다가 국내 화장품 업체의 경우 한류 열풍의 덕을 톡톡히 보며 중국, 일본 등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에 동남아시아까지 진출 범위를 확장하기에 이르렀음에도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저조한 CSR 참여 실적에 여론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각종 세일 경쟁을 벌이며 고성장을 이어온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CSR 활동이 극히 초보적이라 그 의미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수차례 지적돼 왔다.
이에 매출 증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더라도 동물보호,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안전한 화장품 생산, 여성 고객을 겨냥해 유방암 환자를 돕기 위한 운동 등의 CSR 형태를 실천하려는 브랜드도 차츰 등장하는 추세다.
또한 각 기업은 매출 이윤의 몇 프로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금전적 기부나 유통 기간이 끝나가는 화장품을 제공하는 기부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이 적극적으로 기업 활동과 소비에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측면의 전략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소비자 사이에서도 기부에 대한 개념이 차츰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기부가 전부라 여겨졌다면 이제는 물건을 하나 구입하더라도 이왕이면 기부가 이루어질 수 있는 윤리적 소비 형태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즉, 고객은 원하는 물건을 사면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어 좋고 기업 입장에서도 자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보여줘 실 매출 도모에 집중할 수 있다는 상생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실상 탄탄하게 매출 성장세를 이어 온 중저가 로컬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이 없는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에서 기업 이윤을 손해 보면서까지 CSR을 펼치려는 경향은 극히 미미하다.
이에 CSR을 단기적인 이슈메이킹 용도로 활용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화장품 브랜드가 다수인 상황이다.
따라서 화장품 시장이 소극적인 기업 활동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CSR에 시너지를 발휘하길 바란다면 2014년에는 소비자 역시 기업 변화에 즉각적인 관심과 반응을 쏟아야 할 때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