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 활성화, 과연 누구에게 득인가? [병행수입 논란①]
입력 2014. 02.13. 13:19:20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관세청은 고가 의류, 화장품 등 수입품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기관이 참여하는 병행수입상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통관인증 지원, 병행수입물품의 사후서비스 개선 등 병행수입 활성화를 막고 있는 요인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런 흐름에는 병행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독점 수입업체의 판매 가격도 자연히 하락할 것이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관세청 측 자료에 따르면 유명 화장품을 비롯해 의류, 유모차, 아동복 등의 독점 수입 업체들도 국내 판매가격을 10~40%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상 병행수입은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다른 유통 경로를 통해 국내에 합법적으로 해외 상품을 수입,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2012년 9월부터 정부는 합리적인 가격의 병행수입물품을 고객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통관인증제로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제도 시행 전 15개월간 병행수입 금액이 약 1,400억 원 이었던 반면, 시행 후 15개월 간 1,900억 원으로 36% 가량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관세청 측은 국내 수입품 가격이 비싼 이유 중 하나를 “수입업체들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지나치게 비싸게 물건을 판매해 왔기 때문”이라며, “병행수입상시협의체의 활성화 등으로 수입제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식수입업체들이 전개하는 브랜드가 입점돼있는 대기업 백화점 측은 병행수입 제도의 발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대형 마트 측은 대량으로 수입해 월등히 저렴한 병행수입 상품이 업태 매출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해당 제도에 대한 부정과 긍정이 극명하게 갈린 입장이 오가고 있다.
이에 정부 지원 아래 공식적으로 활성화 예정인 병행수입제도가 업계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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