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배낭, 무시하면 큰일” 백팩, 연령 경계 사라진 ‘크로스 소비’ 열풍
입력 2014. 02.13. 16:19:22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백팩 대중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백팩 소비연령층 및 선호 스타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일명 할머니 가방으로 불리던 꽃무늬 백팩이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가 하면, 2, 30대 핫피플 사이에서 잇 아이템으로 꼽히던 가죽 소재 백팩의 구매연령층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죽 소재에 브랜드 이니셜이 프린트 된 한 유명 브랜드 모노그램 백팩의 경우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 4, 50에서 60대 초반으로 구매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방업계 한 관계자는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아줌마, 할머니가 아닌 경제적으로 부유한 스타일 좋은 중장년층들이다”라며 최근 백팩 소비 변화에 대해 말했다.
최근 소비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늙지 않는 세대, 어모털리티 족 중 가장 눈에 띄는 연령대는 5565세대이다. 이들은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안정된 노후자금으로 생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씀씀이가 여유로워 매력적인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세대는 과거와 달리 스포티에서 포멀까지 다양한 패션을 소화하고 있어 가방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타일 좋고 편안한 백팩을 선호한다.
반면 꽃무늬 패턴으로 인기를 끄는 한 라이프스타일브랜드의 꽃무늬 백팩은 로맨틱 룩부터 캐주얼과의 언밸런스 스타일까지 가능해 2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경향에 대해 한 패션계 관계자는 “20대 여성들의 경우 가방은 가죽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지 오래다. 따라서 그것이 가죽이든 천이든 스타일이 좋으면 가리지 않는다”면서 “반면 남성층과 중장년층 여성들은 아직 가죽소재 선호도가 높다. 그렇다고 가죽이면 무조건 OK가 아니라 가죽이면서 디자인이 좋은 것을 찾는다. 어떤 면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소비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대가 간 경계가 사라지고 백팩이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소비되면서 백팩 전문 브랜드 및 관련 브랜드들이 백팩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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