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애 화장품 소송 논란 “경영권 분쟁?” 화장품 제조사, 추가 소송 준비 중
- 입력 2014. 02.14. 16:02:4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이영애 화장품 모델료 반환 소송과 관련해 미네랄바이오의 실제 대주주인 삼영기획과 관계사 리예스가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도 유기농 화장품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예스 변호인 측은 “아직 철수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단, 이번 소송이 법인과 법인 간의 문제임에도 마치 배우 이영애 개인의 문제로 비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면, 미네랄바이오 대표는 천연 화장품 사업과 관련해 기관 및 개인으로부터 유치한 투자 자금에 대한 연대 보증인으로 돼 있다고 밝혀 새로운 사안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그에 따르면 이번 사업이 결렬될 경우 피해는 결국 온전히 개인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사안은 경영권과는 또 다른 문제임을 시사했다.
미네랄바이오 측에 따르면, 기관 및 개인 투자자금 총 40억 원 중 22억 원이 투입된 이후 현재 18억 원의 추가 자금은 지급 정지돼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이 금액 중 미네랄바이오에서 제품 개발 및 운영 자금으로 쓰인 것은 대략 10억여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예스 변호인 측은 “미네랄바이오 대표가 형사사건으로 고소된 상태이며 임의로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한 데 대해 대표이사 가처분금지신청이 제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유용한 자금만 정산해서 돌려달라고 했으나 이마저도 거부하고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네랄바이오 대표는 “만약 이번 사업의 무산될 경우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이번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만약 삼영기획과 리예스가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뜻이 있으면, 미네랄바이오 경영에서 손을 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볼 때 경영권 분쟁보다는 더욱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 무엇보다 미네랄바이오 대표가 이 외에 추가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양측의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네랄바이오 대표는 “8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품 경쟁력 하나만으로 소비자와 교감해왔다”면서 “이번 사업이 진행되기 전에 온라인에서만 연 매출 30억 원을 올렸다”며 심경을 대신했다.
또한, 리예스 변호인 측은 이번 사안이 배우 이영애 개인 문제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중은 결과보다는 스타가 개입돼 불거진 과정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영애와 관련된 논란만 기억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