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회복설, 적신호` 중고소득층의 부채상환에 따른 소비시장 역풍 우려
입력 2014. 02.17. 08:54:3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하반기 경기회복설이 제기되면서 패션·유통가가 다소나마 활기를 띠고 있으나, 서민 가계부채 부담은 갈수록 가중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어제(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계부채의 특징과 시사점’에서 2013년 3/4분기 가계부채 규모가 992조 원을 기록했으며, 연말 기준 1,000조 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가처분소득 대비 비중도 2004년 이후 증가세가 지속돼 가계의 생계부담이 가중되고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고소득층의 경우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현상이 두드러져 소비시장의 암운을 짙게 하고 있다. 디레버리징은 금융위기로 자산가치가 폭락해 빚을 청산하려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고소득층의 디레버리징은 가계부채는 완화하지만 수요기반이 무너져 경기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동산 구입을 목적으로 한 고소득층의 대출을 제외하면 중소득층은 저소득층과 마찬가지로 생활비(52.1%), 교육비(26.1%) 등 생계형 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어 부채 상환이 소비시장 위축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득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가계부채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중소득층은 소득향상 대책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고소득층은 부채부담을 축소하면서 감내하기 힘든 수준의 대출은 서서히 줄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 경기 상황에서 중소득층의 소득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어 ‘중산층 붕괴’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회복을 이끌만한 명확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하반기 경기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지=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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