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SR 광고 "일시적 유행 편승, 오히려 역효과" [CSR 해부⑮]
입력 2014. 02.17. 11:07:49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 업계 CEO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여겨지며, 사회구성원들 역시 CSR을 기업이 당연히 보여야 할 활동으로 기대하는 추세다.
그렇다보니 최근에는 TV 광고나 PPL을 통해 이뤄지는 기업 홍보 역시 CSR을 주제로 한 경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실제로 S그룹은 몇 년 전부터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을 소개하는 광고를 선보이며 대중에게는 사회적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리고 동시에 기업 이미지 상승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H그룹 역시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 특성과 관계가 있는 CSR 활동인 주니어 공학교실을 CF에 담아내고 있다.
반면, 이윤 창출이 첫번째 목표인 기업 입장에서는 갖가지 CSR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면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이윤을 늘리려는 목적이 큰 경우도 있다.
이에 기업의 CSR 활동을 컨설팅하는 한 관계자는 “트렌디한 CEO라면 CSR을 실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사회 전반의 분위기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 이윤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 CSR이나 이를 주최하는 부서가 내수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한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여러 가지 명분으로 기업 내 CSR 담당 부서를 축소하거나 아예 없앤 곳이 있다. 대대적인 규모로 CSR 활동이 광고되는 것과 달리 조직 개편을 하거나 예산을 줄이는 문제만큼은 외부에서 알기 쉽지 않다.
즉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기업이 자사 이미지를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CSR에 나섰다가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해당 활동을 가장 먼저 축소하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실상 사회가 성장하고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기업의 CSR 활동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CSR을 단순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그치지 말고 기업이 어려울 때도 보다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끌어갈 필요가 있다.
물론 기업 내 이윤 창출이 어려운 상황에도 무작정 CSR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이 CSR을 필요로 할 때뿐 아니라 사정이 어려울 때도 단계적으로 CSR을 실천한다면 사회구성원들과의 진정한 공유 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