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디자이너가 사랑한 2014 내추럴 헤어·메이크업
입력 2014. 02.17. 15:39:4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2014 F/W 뉴욕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올해는 유난히 뉴욕 디자이너들이 내추럴 무드에 애착을 드러냈다.
토리버치 무대에 오른 바로크풍 패턴 의상의 모델들은 본연의 머리카락을 네크라인에 살짝 넣거나 귀 뒤로 슬쩍 넘긴 채 잔머리를 흩날리며 나타났다. 여기에 잡티마저 고스란히 보일 만큼 민낯에 가까운 피부톤, 옅은 눈썹과 입술 색상, 깊은 눈매만 살짝 강조한 브라운톤 아이쉐도우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
반면 우주적인 무대 연출과 의상으로 찬사를 얻은 마크 제이콥스 쇼에서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일자 단발머리를 한 모델들이 등장했지만 입술, 눈썹까지 본연의 피부톤으로 통일시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한편 마이클 코어스 무대에 오른 헐렁이면서도 드레시한 의상의 합을 조화롭게 완성한 데는 꾸미지 않은 듯 세련되게 연출한 헤어, 메이크업의 역할이 컸다. 무심하게 꼭 묶은 듯 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어두운 버건디 컬러 립만으로 포인트를 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여성미를 극대화했다.
캘빈 클라인 쇼에서도 빗질만 대충한 듯한 헤어스타일의 모델들이 중후한 의상을 소화해냈다.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오렌지색 롱코트 네크라인에 살짝 넣어 동그랗게 부풀리거나 기본 메이크업만 한 모델이 터틀넥 니트톱 안에 머리카락을 반쯤 넣은 채 나왔다.
DKNY의 드레시한 의상에는 무심하게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금발머리에 청초한 피부톤과 입술의 분홍빛만 살짝 살린 모습이 더해졌다. 더 로우의 미니멀한 의상 역시 머리를 깔끔하게 묶은 모델들이 깨끗한 메이크업으로 조화롭게 소화했다.

이에 이번 시즌에는 과할 정도로 정직한 스타일링보다는 자연스럽게 방치한 듯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의 궁합이 유행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리버치와 캘빈 클라인 무대에서 보여 진 뒷머리를 네크라인 장식에 무심하게 넣은 스타일링은 네크라인이 있는 옷과 어정쩡한 길이의 머리카락만 있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으니 한번 쯤 시도해 볼만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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