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염부터 실명 위험까지 `염색약 부작용` 심각
- 입력 2014. 02.18. 08:50:29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염색약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은 오래전부터 익히 알려져 왔다. 그러나 부작용을 경험한 상당수는 자신들의 민감한 피부탓으로 여겨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염색약에는 발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암모니아와 페라페닐렌디아민(이하 PPD) 등의 화학물질을 다량 첨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현재 시중에 ‘천연 성분’ 등을 강조한 제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지만, PPD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성에 노출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화학물질이 신체에 닿을 경우 두피 발진, 가려움, 부종 등 접촉성 피부염 증세를 나타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탈모, 눈썹 빠짐, 안면부종에 따른 실명 위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실제로 염색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난 신체 부위 중에서, 두피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팔다리 등에 일어난 부작용이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염색약 부작용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상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부작용의 원인이 해당 제품 때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까지 명확한 보상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소비자 개인이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염색약을 사용하기 48시간 전에 귀 뒤쪽이나 팔 안쪽에 약을 발라, 트러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염색약 1제와 2제를 섞은 후 암모니아가 날아갈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것도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PPD 성분 대신 타르색소나 식용색소를 사용한 염색약들을 사용하면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도 법적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진단서 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후속 치료비 보상 등의 규정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