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돼지띠, 고가 책가방 열풍 ‘제2의 캐몽 사태 예고?’
- 입력 2014. 02.18. 13:48:40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2007년에 태어난 황금돼지띠 출생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업계는 신학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띤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가방 및 운동화 브랜드들은 유례없는 신학기 특수를 맞아 판매 물량을 20~40%로 늘려 이에 대응하고 있다.그러나 책가방 브랜드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벌어져, ‘제 2의 캐몽 사태’ 발생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캐몽 사태’란 고가 패딩 브랜드 캐나다 구스와 몽클레르의 합성어로 고가패딩의 기형적 열풍으로 탄생된 신조어다.
이처럼 올겨울 크게 유행했던 아동복 고가 패딩 열풍이 고가 책가방 구매로 이어져, 아동들 간의 은근한 빈부격차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의 책가방은 평균 20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보조가방까지 세트로 구매할 경우 25~30만 원까지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운동화와 봄 점퍼 등 추가적으로 신상품을 구매할 경우, 100만 원을 호가하는 지출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처럼 고가 브랜드의 책가방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품절 사태를 기록해 부모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30대 주부 김 모 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신학기 가방 브랜드로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며 “혹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소외감이 들지 않을까 우려돼, 고가 제품들로 입학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반면 고가의 책가방을 사줄 수 없는 학부모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저가 브랜드의 책가방은 평균 5만 원 내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부모들의 영향으로 아동들 간에도 은근한 브랜드 경쟁구도가 형성돼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고가 패딩 열풍의 기형적 열풍으로 명품 키즈족 양산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강하게 형성돼, 이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