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의 아름다운 역대 의상 보기!
- 입력 2014. 02.19. 16:32:36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오늘(19일) 자정부터 동계 올림픽의 꽃 여자 피겨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퀸 연아’로 불리며 여자 피겨 종목을 장악한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순간인 동시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제까지 그녀가 시니어 데뷔 이후 입었던 경기 의상을 모았다.
2006~2007년: 쇼트 록산느의 탱고, 프리 종달새의 비상
김연아의 시니어 데뷔곡은 록산느의 탱고. 레드&블랙 드레스에 술, 참 장식과 불꽃을 연상시키는 가슴 부분의 무늬가 탱고의 열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목에 두른 빨간 밴드와 머리의 꽃 장식이 귀여운 느낌도 더해주고 있다.
프리곡 종달새의 비상에서는 한 마리의 가녀린 새로 변신했다. 빙상과 비슷한 컬러의 투명한 하늘색 의상에 반짝이는 비즈 장식이 청초한 느낌을 극대화시킨다. 드레스 뒷 부분은 비즈 장식과 흰 색 천으로 아름다운 새의 꼬리처럼 표현했다.
2007~2008년: 쇼트 박쥐 서곡, 프리 미스 사이공
박쥐 서곡 의상은 김연아의 의상 중 가장 발랄한 느낌의 드레스다. 새파란 컬러에 역동적인 커팅 라인과 그 라인을 따라 박힌 비즈 장식은 밝고 명랑한 매력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프리곡인 미스 사이공의 의상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됐다. 핫 핑크와 골드 컬러의 매치, 베트남 전통 문양을 연상시키는 패턴, 언밸런스한 팔 부분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008~2009년: 쇼트 죽음의 무도, 프리 세헤라자데
이제까지 순수한 소녀같았다면 이때부터 지금의 카리스마를 겸비한 김연아의 모습이 완성됐다. 흑조를 연상시키는 올 블랙 드레스에 톱 부분의 날카로운 라인과 강렬함을 표현하는 불규칙한 비즈, 실의 동선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죽음의 무도에서 강렬한 여인으로 거듭났다면, 세헤라자데에서는 우아한 여인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홀터넥 스타일의 붉은 드레스와 잔잔한 금빛 장식은 아름다운 동작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2009~2010년: 쇼트 제임스 본드 오리지널 사운드 메들리, 프리 조지 거쉰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전세계인을 감동시키며 올림픽 여왕에 등극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의상 또한 완벽했다. 언밸런스한 숄더 라인에 클림트의 그림을 보는 듯 아티스틱하게 조각조각 장식된 비즈 장식은 김연아의 예술적인 안무와 어우러져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프리곡의 의상은 심플했지만 더욱 빛이 났다. 김연아의 흰 피부와 잘 어울리는 선명한 파란색과 목부터 타고 내려오는 크리스털 비즈 장식이 여왕의 의상으로는 제격이었다. 많은 팬들이 이 의상을 김연아의 베스트로 꼽기도 한다.
2010~2011년: 쇼트 지젤, 프리 오마주 투 코리아
지젤의 의상에는 곡의 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다. 어깨부터 내려오는 검푸른 빛깔, 아웃 라인은 단정하지만 그 안의 휘몰아치는 곡선들은 절제된 슬픈 감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 정상에 등극한 김연아가 프리곡으로 선택한 것은 감동적이게도 한국을 오마주하는 곡이었다. 의상 또한 한국적인 느낌이 그득그득 묻어났는데, 하나의 산수화를 보는 듯 단아하고 정갈한 의상은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2012~2013년: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 프리 레미제라블
2년의 공백기를 두고 컴백한 김연아는 라이벌들의 기대와 달리 더욱 강렬해져서 돌아왔다. 의상도 피를 흘리는 뱀파이어를 표현한 드레스. 푸른색 그러데이션이 멋진 드레스에 피 흘리는 목 부분을 화려한 비즈 장식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김연아의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준 레미제라블은 옷도 드라마틱했다. 팔의 볼륨감과 여성스러운 디테일, 스커트의 흐르는 듯 부드러운 곡선, 가슴 라인에 반짝이는 눈물과 같이 표현된 디테일이 고전적인 분위기와 서정적인 감성을 잘 살려준다.
Now!: 쇼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 아디오스 노니노
곧이어 펼쳐질 쇼트 프로그램의 의상은 찬란한 올리브 그린 컬러다. 흔한 색감은 아니지만 광대의 느낌과 선수로의 마지막 쇼트 프로그램을 치르는 복잡미묘한 그녀의 감정을 잘 표현해 줄 오묘한 컬러다. 드레스 전면은 화려한 레이스와 크리스털 비즈로 장식해 찬란한 느낌을 더했다.
아디오스 노니노로는 두 가지의 의상을 보여줬기 때문에 프리에서는 어떠한 의상을 입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존에 선보였던 두 의상 모두 성숙함과 고혹적인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김연아의 매력과 곡 소화력을 느낄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SBS, ESPN, NBC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