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객 많아도 ‘명동 상권’이 달갑지 않은 패션브랜드 “왜?”
입력 2014. 02.20. 16:32:1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명동이 최근 몇 년간 패션·뷰티 업체들 사이에서 진출 1순위 상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들어 패션브랜드들의 반응이 시들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지 관리를 중시하는 수입브랜드들에게 최근 명동은 기피대상이 되고 있어 이처럼 달라진 반응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브랜드를 전개하는 한 패션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집객 파워 때문에 적당한 매장을 알아보고 있으나, 메인 도로는 고려 범위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에서 메인 도로와 사이드 도로 간의 유동 고객 수는 크게 차이가 나지만 넘쳐나는 노점상들로 인해 매장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늦은 오후부터 명동 상권은 노점상들로 인해 매장이 뒤로 밀리는 주객전도가 발생해 메인도로 기피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다. 또한, 이러한 조건을 감내하기에는 임대료가 턱없이 높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여타 조건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따라주면 상관없을 수 있지만, 매출 역시 신통치 않다는 것이 명동을 거쳐 간 패션브랜드들의 토로이다.
이곳에서 오랜 기간 패션브랜드 대리점을 운영했던 한 점주는 명동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들이 백화점 구매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명동 가두매장 안까지 관광객이 유입되는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화장품브랜드숍의 경우 스타를 앞세운 광고와 세일 마케팅으로 인해 아직은 어느 정도 고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점차 백화점으로 빠져나가는 고객으로 인해 매출 감소를 실감하는 분위기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장 큰 문제는 ‘투자 대비 가치’인데 이 같은 점으로 인해 명동은 외형보다 효율이 중요한 중견패션업체들에는 부적합 상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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