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모델, 여배우의 전유물은 옛말 ‘개성 중요시’
- 입력 2014. 02.21. 10:49:31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화장품 모델의 기준이 변화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 광고 모델은 브랜드의 흥망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 ‘00가 바른 립스틱’, ‘00가 애용하는 화장품’ 등의 수식어가 붙게 되면, 품절 사태가 일어나는 것만 봐도 모델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이 때문에 화장품 업계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스타들을 모델로 선호해왔다.
그러나 최근 여배우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화장품 모델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업계마다 무조건 예쁜 외모만을 선호하기보다는, 개성 있고 차별화된 이미지의 모델을 기용하는 추세다.
메이크업 브랜드 M사는 광고 모델로 2NE1의 씨엘을 발탁했다. 씨엘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기존의 화장품 모델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M사 측은 “패셔니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씨엘이 브랜드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제격이라고 판단,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연예인이 아닌 유명인들까지 화장품 모델로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L브랜드는 모델로 발탁된 방송인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은, 화보를 통해 아름다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L사 관계자는 “문정원 씨가 브랜드의 우아한 이미지와 잘 어울려 화보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여배우가 아니더라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인물들 위주로 모델 기용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의 컨셉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따라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개성 있는 모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