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SR-사회적기업, “근본적으로 다르다” [CSR 해부⑯]
- 입력 2014. 02.23. 16:45:0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 업계 하나의 트렌드로 여겨지며, CSR과 사회적기업을 혼돈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얼핏 단어의 조합이 비슷해 보일 뿐 엄연히 다른 이념을 갖고 있다.
실상 CSR은 기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개념으로 자선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 때 단순히 금전적인 기부가 아닌 기업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했을 때 지역사회와 기업 양 측에 최적의 효과가 발생한다. 지역사회는 기업의 도움을 받아 빠른 변화를 얻고 기업은 자사 전략을 활용함으로서 실 이윤을 챙기고 기업 이미지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취지다.따라서 이윤 창출이 첫번째 목표인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CSR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면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이윤을 늘리려는 목적이 큰 경우도 있다. 이는 다수의 기업이 자사 이미지를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CSR에 나섰다가도 이윤을 얻는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면 해당 활동을 가장 먼저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사회적기업은 이윤 창출을 핵심으로 보는 일반 기업과 다르다. 사회적기업의 목표는 수익창출이 아니라 소셜 미션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비정부단체의 자금모금 형태에서 벗어나 해당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비즈니스망을 설정하고 보다 대중적으로 확산, 수익을 직접 창출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이에 최근에는 소모적이면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얻기 좋은 패션 아이템을 활용한 사회적기업이 속속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회복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설립된 ‘희움’은 피해 할머니들의 압화 작품을 응용해 패션 액세서리, 문구류 등의 제품을 만들어 많은 대중에게 위안부 문제를 접하게 하고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옥수수섬유로 만든 양말 브랜드 ‘콘삭스’는 친환경 소재를 통해 생분해돼 환경을 보호하고 피부질환을 예방하며 수익금을 통해 식량이 부족한 아프리카에 옥수수 농장을 만들고 있다.
피해 할머니들의 압화 작품, 옥수수섬유 양말을 통해 이슈성 비즈니스망을 설정함으로서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를 적극 도모하고 수익금을 문제 해결을 위해 쓰는 것이다.
이에 CSR과 사회적기업 양측 모두 사회 문제 해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이윤을 가장 큰 목표로 보는 CSR과 기업 이윤이 아닌 소셜미션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기업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