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폴 고티에, 영국을 찬양한 파리지엔 [파리 패션위크]
입력 2014. 03.02. 12:36:00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는 장 폴 고티에의 2014-15 F/W 컬렉션이 펼쳐졌다.
데뷔후 늘 ‘프랑스 패션계의 악동’으로 불리며 기발하고 전위적이며 유쾌한 디자인들을 선보였던 장 폴 고티에.
하지만 그에게는 악동이라는 타이틀과 그에 어울리는 파격적인 디자인 이상의 특별함이 있다. 비슷한 개성을 드러내는 다른 디자이너들이 팝적인 요소나 미래주의적인 디자인에 치중하는 반면 그는 빈티지, 레트로 유행 훨씬 이전부터 과거와 고전을 디자인의 재료로 삼아 아름다운 룩을 창조했다.
또한 그는 ‘프랑스보다 영국이 더 편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의 스타일에도 런던을 흠모한 파리지엔의 독특한 취향과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이러한 그의 영국 사랑을 대놓고 극대화시킨 쇼였다.
모든 룩에 영국 국기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이 들어가 있는데, 이는 룩 전체로 증폭돼 아예 영국 문화 자체가 디자인을 삼키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영국 국기의 컬러, 라인을 본 딴 옷을 입은 모델들의 머리 위에는 왕관을 씌워 더욱 제국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이를 무겁고 클래식하게 풀지 않고 유쾌하고 펑키하게, 또는 스트리트 감성으로 풀어낸 것에서 역시 장 폴 고티에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또 그의 바탕이 파리지엔임이 그대로 묻어나는 프랑스의 캉캉 스커트, 우아한 실루엣과 마감, 부드럽고 세련된 소재는 고티에 특유의 런던 펑크와 프렌치 시크의 절묘한 조화를 잘 보여준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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