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난로, 저비용인 대신 안전성 취약?
입력 2014. 03.04. 11:20:31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캠핑 열풍과 전기요금 인상 여파로 유지비용이 저렴한 소형 기름난로 사용이 늘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80%가 넘어졌을 때 꺼지지 않거나, 연소 시 유해가스 비중이 높아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15개 업체의 기름난로 15개를 대상으로 전도소화 및 연소 시 배기가스 상태 등 안전성 시험을 실시했다.
이에 난로가 넘어졌을 때 주변에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자동 소화되는 지 확인하는 전도 소화 시험에서는 8개(53.3%) 제품의 불이 10초 이내에 꺼지지 않아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기름난로 관련 위해사례 23건 중 20건(87%)이 화재, 화상사고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기름난로는 밀폐된 공간에서 주로 사용하므로 연소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 양이 일정 수준 이하이어야만 한다. 게다가 일산화탄소 배기량이 많으면 두통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질식사의 우려도 있다.
그러나 15개 제품의 연소할 때 발생되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의 비(CO/CO2)를 측정해 보니 11개(73.3%) 제품이 KS기준(0.002 이하)에 미달하여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에 문제점이 드러난 제품을 자발적으로 시정하도록 해당업체에 권고했다. 그 결과 10개 업체가 안전장치 부착 등 품질을 개선하기로 하였고 5개 업체는 문제의 모델을 즉시 판매 중단하는 등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
무엇보다 소비자도 제품 구매 시 전도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소화한 상태에서 급유해야만 한다. 또 사용 중에는 1시간에 1~2회 환기를 실시하고 평평한 곳에서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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