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맥퀸, 글루미한 고전영화 속을 걷는 로맨틱한 소녀들 [파리 패션위크]
입력 2014. 03.05. 09:00:53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가장 극적인 패션쇼, 알렉산더 맥퀸의 레디투웨어 2014-15 컬렉션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웅장하지만 글루미한 분위기의 고전 영화 속 배경처럼 초원으로 꾸며진 런웨이 위로 강렬하고 고귀하면서도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이 등장하며 “역시 맥퀸!”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맥퀸 특유의 로맨틱과 카리스마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나 소재의 강약 조절은 특히 아름다웠다. 레이스, 시폰, 시스루의 얇고 하늘하늘 소재와 다양한 와일드한 퍼의 조화, 한없이 가녀린 화이트 드레스 자락에 장식된 원초적인 퍼 등.
양극화된 네크라인도 눈에 띈다. 케이프 형태의 상의에 리본, 둥근 칼라가 접목되거나 깊게 파인 스퀘어 네크 라인으로 완전히 다른 디테일을 선보이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만은 일맥상통하고 있다.
볼륨감과 질감은 과장되게 표현해 더욱 드라마틱하게 연출했다. 바닥에 끌리는 퍼 스커트 자락, 야생 그대로 것인 듯한 과장된 재질과 실루엣의 퍼 코트와 드레스들이 줄줄이 선보여지며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미래와 과거를 오갔다. 영화 속 외계인의 모습에서 본 적 있는 듯한 콘로우 헤어를 선보이는가하면 비슷한 스타일을 이어가며 고전에서 본 듯한 로맨틱한 업 스타일도 선보였다. 사이버틱한 창백한 메이크업은 미래지향적으로 꽤 치우쳤지만 과하게 질감이 강조된 눈썹 등에서는 원초적인 요소도 찾아볼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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