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로 감사한 순간”, 식료품점을 찾은 ‘샤넬’의 뮤즈들 [파리 패션위크]
- 입력 2014. 03.05. 11:41:03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샤넬 2014-15 F/W 컬렉션이 진행됐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펼친 이번 시즌 샤넬의 무대는 다채로운 과일과 캔 등이 쌓여 있는 커다란 식료품점을 배경으로 했다.
여기에 식료품점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어울리지 않을 듯 조화롭게 연출된 핑크빛 의상과 샤넬 특유의 클래식한 실루엣의 트위드 재킷, H라인 스커트 등이 쏟아져 나와 전 세계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한 파리 패션 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샤넬의 쇼를 본 것은 이 업계에서 일한 것을 최고로 감사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샤넬 쇼에 대한 업계의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
가운데 가르마로 머리를 쓸어 넘긴 샤넬의 뮤즈들은 여기저기 구멍 뚫린 핫핑크 컬러 터틀넥 크롭트톱과 저지 소재 팬츠 위에 갈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트위드 롱재킷과 핫핑크 글로브를 매치하거나 레이스 톱과 딸기우유 빛깔 와이드 팬츠 위에 꽃장식이 더해진 짤막한 퍼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
그 밖에도 네온 핑크 팬츠와 터틀넥 니트에 새하얀 꽃장식이 수놓인 카디건과 아무렇게나 묶어놓은 듯한 진주 목걸이, 복조리 모양의 미니백의 조화, 주머니와 치마 밑단에 여러 가지 톤의 핑크색 수술과 망사가 덧대져 다소 장난스러운 공주 드레스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연분홍과 하늘색이 만난 스트랩 장식의 롱부츠, 팔꿈치까지 올린 자주빛 글로브, 한손에 움켜진 핑크색 클러치로 볼거리 가득한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화이트와 샌드색 컬러블록이 조형적으로 표현된 스트랩 롱부츠에는 반팔 트위드 재킷과 펜슬스커트, 커다란 캣츠아이 선글라스, 크림색 롱글로브를 연출했고, 카키빛과 오렌지가 섞인 스니커즈 형태의 부츠에는 다소 올드해 보일 수 있는 겨자색 재킷과 스커트를 통통 튀게, 오렌지색 스트랩 롱부츠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흩어져 있는 듯 컬러풀한 스티에 드레스를 매치해 재치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또 무대 곳곳에서 모델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모습부터 카트를 끄는 모습, 실제로 식료품을 찾는 듯 연출한 칼 라거펠트만의 독특한 전개 방식에 눈을 뗄 수 없는 쇼가 펼쳐졌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