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DDP 예산 논란, 자하 하디드 “건설 규모에 따라 측정된 금액”
- 입력 2014. 03.11. 14:25:26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패트릭 슈마허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동대문 DDP는 서울시가 계획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디자인 플랫폼으로,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 의해 설계됐다. 또한 15개 공간을 포함한 5개 시설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오는 21일 동대문 DDP의 공식 개관을 앞두고 내한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는 간담회에서 그간 논란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드러냈다.
먼저 동대문 DDP는 개관 전부터 4800여억 원의 막대한 건축 비용과, 다소 난해한 디자인 등으로 인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자하 하디드는 “어떤 기준으로 비용이 과하다고 하는지 궁금하다”며 “동대문 DDP는 작은 사무실이 아닌 특정 기능을 위해 설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비교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2020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의 설계를 맡은 자하 하디드는, 막대한 비용 측정으로 일본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그는 “해당 건축 역시 올림픽 경기장 설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는 감안해야할 점이다. 경기장에는 수용해야할 인원이 있고, 필수적으로 지어야할 공간이 있기 때문에 예산을 축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또한 “외부인이 디자인을 맡아, 더욱 논란이 확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동대문 DDP의 설계방향에 대해 “이는 지형과 건축물의 조화를 위해 독창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 건축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디자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자하 하디드의 작품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에 대해서는 조화를 위해 이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20년 전부터 건축을 시작하면서 건축과 부지의 조화를 많이 고민했다. 지형과의 조화를 이뤄내기 위해서 둥근 모양을 자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