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성형외과 잇따른 사망 사건, `강남`이기 때문에?
입력 2014. 03.14. 13:42:28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11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M 성형외과에서 복부지방흡입수술을 받던 환자가 사망했다. 복부지방흡입수술을 하던 중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한 것이다.
지난 6일에도 강남구에 위치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던 환자의 사망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에는 강남 유명 G 성형외과에서 여고생이 성형수술 중 뇌사 상태에 빠지며 큰 논란을 일으킨 사건도 있었다.
왜 가장 뛰어난 기술을 자랑한다고 알려진 성형의 메카 강남 지역 성형외과에서 사망 사건이 자꾸 발생하는가?
경기도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작년 MK패션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미리 점친 바 있다. 그는 “강남 지역 성형외과를 가장 능력있는 의사들과 좋은 기계, 기술의 집약체로 대부분 여기는데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비싼 임대료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 여유있게 환자를 진료할 수 없고, 임대료, 광고비에 따른 투자비용을 뽑기 위해 수술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는다는 것. 페이 닥터(월급을 받는 의사) 시스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병원장 입장에서는 각 의사가 더욱 많은 수술을 소화하고 돈을 버는 것이 이익인 것이다. 피곤하고 여유없는 의사가 최고의 수술을 하기란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달 성형수술을 받다 뇌사 상태에 빠진 여고생으로 큰 이슈가 됐던 사건의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의 주장은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해준다.
담당 의사는 해당 의사는 수술 중 산소 공급 측정 기계가 고장을 일으켜 병원에 건의했는데도 수술을 강행하도록 했고, 응급 처치를 요청했을 때도 미루다가 뒤늦게 큰 병원으로 이송을 해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하며 병원장을 고소한 상태다.
환자가 많고 경쟁이 심한 강남 지역의 많은 성형외과들이 페이 닥터들에게 빠른 수술 시간을 종용하거나 하루에도 10여 번의 수술을 강요하는 등의 무분별한 성형수술 진행은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흔히 전해지는 이야기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은 ‘강남’이라는 단어에 대한 맹신을 버려야 한다. 또 의료가 아닌 상업화돼 속출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성형수술 날짜를 잡을 때 담당 의사의 여유로운 스케줄과 수술시간에 대해서도 사전에 확답을 받아놓는 것이 좋다. 또 환자가 몰릴 수 있는 과도한 이벤트나 저렴한 행사도 그 부작용에 대해 고려해봐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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