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뷰티 시장, ‘맥’이 최고인 이유
- 입력 2014. 03.17. 13:46:59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각 나라 고유의 사용, 구매 습관, 유통망 특징에 따라 나라별 화장품 선택에 큰 차이가 있다” 데이터 분석가 필립 줄당(Philippe Jourdan)의 말이다.
이에 그는 지난 10년간 연구한 약 250개 자료, 30개 국가, 40만 건 인터뷰를 기반으로 유럽, 미국, 아시아 화장품 브랜드의 가치와 각 나라별 시장 선호도에 대해 조사했다.그 결과 미국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화장품 브랜드 이름, 인지도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기술 자체에 이점을 두고 있음이 부각됐다.
필립 줄당은 “미국 뷰티 시장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알리는데 굉장히 집중한다”며, “프랑스, 한국 뷰티 시장은 디올, 샤넬처럼 오트쿠튀르 라벨 브랜드에 강세를 두는 반면 미국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큰 맥, 바비 브라운, 메이크업 포에버 등이 선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보니 미국인들의 뷰티 제품 구매율 역시 오트쿠튀르 라벨이 아닌 색조 브랜드에 집중돼 있다. 또한 스킨 제품 구매도 아시아 대비 현저하게 낮은 반면 아이, 립 등 색조 화장품 선호 비중은 상위권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바이어도 프랑스, 한국, 일본과 비교할 때 미국 뷰티 시장이 4~10배 가량 특화된 구조다.
이처럼 유럽, 아시아 등 대개의 국가에서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가 소비자의 제품 선호도를 결정짓는 강력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반면 미국 뷰티 시장에서는 메이크업 디자이너가 이런 이미지를 모두 이기고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 시사할 바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필립 줄당 자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