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결혼하고 싶은 외국 부부와 하향세 국내 웨딩 업계의 온도차
입력 2014. 03.17. 13:52:51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예비 부부의 웨딩 촬영이 한창 진행중인 강남의 한 웨딩 스튜디오. 포토그래퍼가 예비 부부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니 한국말이 아닌 "스마일~", "씨아오~"를 외치고 있다.
한류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성형, 화장품과 더불어 최근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웨딩.
한국의 패션, 뷰티 문화가 트렌디하고 세련됐으며 기술적으로도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도 발달된 한국에서 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내부적으로는 결혼식 형태가 '셀프 웨딩'으로 바뀌거나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라 해외 관광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웨딩 산업의 확장과 퀄리티 유지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국내 웨딩 산업의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웨딩 산업의 현재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공통적으로 현재 웨딩 분야가 대형 산업화되지 못하고 개인에서 그치고 있다는 점과 여기에서 연결되는 소비자들의 신뢰 부족, 일회성으로 소비적인 콘텐츠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는 대형 산업화와 협업의 필요성,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웨딩사진산업협회의 박정근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결혼하는 커플이 크게 줄지 않았음에도 스튜디오, 메이크업, 드레스, 한복 모두 매출이 감소하고 시장이 작아지는 추세다. 이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부모님 도움없이 자신들의 돈으로 하다보니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거나 아끼는 경향도 있지만, 웨딩 업계의 무분별한 카피와 홍보 등 고객들의 기대치와 신뢰가 낮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공신력있는 단체나 박람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웨딩산업인협회의 구송희 사무장도 매출이 웨딩이 일회성 특징이 있어 고객 만족보다 매출에 홍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객의 취향 존중과 편의가 우선시되는 홍보가 이뤄져야 웨딩 업계가 고객들에게 더 이상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재의 웨딩 박람회는 홍보 위주에다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바쁜 일정 중 정보를 찾아 온 사람들이 와 보고 실망하기 일쑤다. 온라인에서 2013년 강남구에서 진행했던 웨딩 박람회에 대한 흔한 후기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또 웨딩 박람회를 열더라도 보여주는 박람회에서 그치지 말고 상담과 진행 스케줄을 조정해 관람오는 사람들이 편리함을 신경쓰고 웨딩플래너 상담과 컴플레인 관리 등도 보완돼야 한다는 의견, 가격 경쟁이 아닌 지적재산권이 보장받아 작품에 열중해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주목할 만한 관점이다.
대학에서는 웨딩 학과가 만들어져 더욱 전문성과 특화된 분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반면 현실적인 웨딩 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 센터, 홍보 등 점점 체계화되고 발전하는 의료 관광과 같이 웨딩 업계도 커다란 중국 시장이 넘어오는 지금, 어려움에서 얻은 힌트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분야로 발전할 것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근일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