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꺾인 백화점`, 젊고 독창적 감성이면 오케이
입력 2014. 03.17. 14:36:07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패션계에 젊은 감성이 크게 유행하면서 유통가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백화점의 주요 고객층은 50~60대 중년층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져왔다. 그러나 오랜 경기 침체로 이들의 소비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중년층의 여성들을 타깃으로 론칭된 고가 브랜드들은 수요가 급감소해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젊은층을 공략한 저가 브랜드는 5년 만에 6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뤘다.
따라서 유통가의 오래된 디자인에 식상함을 느낀 20~30대 고객들은 신선한 디자인을 선호하게 됐고, 기업들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젊은 디자인을 생산해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젊은 감성을 간직한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들이 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이 각광받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의 1세대였던 30대가 젊은 기업의 오너가 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자신들이 창조했던 온라인 쇼핑 문화를 토대로 사업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유통가 역시 이들의 젊은 감성을 받아들이고 높이 평가해,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백화점에 입점 시키기도 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동대문 브랜드가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 했던 일"이라며 "그러나 최근 고객들이 브랜드의 가치 소비보다는 디자인을 중요시 여기는 추세로 유통가의 변화가 일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백화점이 젊은 감성을 흡수하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특히 싸구려 취급을 받아오던 저가 브랜드가 백화점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넘지 못할 것 같던 유통가의 장벽도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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