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표 메이크업, 백진희 `오렌지` VS 임주은 `브라운`
입력 2014. 03.19. 09:51:04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드라마 ‘기황후’는 역사 왜곡 논란 등으로 방송 전부터 논란을 일으켰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사극 속 여자들의 기싸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
이제까지 사극에서 여자들이 기싸움을 벌일 때 독한 악녀거나 현명한 선녀로 캐릭터도 양극화 돼 있었던 것과 달리, 기황후 속 여자들의 캐릭터가 매우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것도 재미를 돋운다.
지금까지 극 속에서 두드러지는 악녀는 백진희가 맡은 타나실리와 임주은이 맡은 바얀 후투그.
타나실리는 자기밖에 모르는 어린 아이 같은 악역을, 바얀 후투그는 겉으로는 착하고 연약하면서 속으로 냉철하고 잔인한 악역을 맡았다.
이러한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메이크업이다. 두 캐릭터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서로 다른 메이크업을 살펴봤다.

자기중심적인 아이 같은 타나실리의 ‘오렌지 레드 메이크업’
타나실리는 권력가 집안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천진난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고집불통인 캐릭터다. 단순하고 직설적이며 한 편으로는 순수한 면이 있어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역할.
이러한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메이크업도 성숙하거나 여성스럽지 않고 아이같이 깨끗하고 발랄함만을 강조했다.
피부톤은 화사한 느낌보다는 깨끗한 느낌을 강조해 별다른 기법없이 깔끔하게 연출했고, 치크는 동안 메이크업 방법 중 하나인 볼 중앙에 은은한 핑크 혹은 오렌지 컬러로 동그랗게 발그레한 혈색만을 줬다.
악역임에도 아이 같은 천진한 느낌을 위해 눈꼬리를 올리지 않고 강아지처럼 내리면서 눈매를 또렷하게 강조한 것도 독특하다.
입술 또한 글로시하거나 그러데이션을 주는 특별한 기법보다는 입술을 꽉 채워 혈색을 강조하는 컬러 정도만을 사용했다. 입술 컬러는 그때그때 오렌지 레드, 레드, 핑크 등으로 바꿔 분위기를 달리하기도 했다.

속내를 감춘 사이코패스 바얀 후투그의 ‘그러데이션 메이크업’
바얀 후투그는 조신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어린시절 살아있는 새를 토막내 새장에 넣어두는 등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사이코패스와 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겉으로는 더없이 여리여리하고 착한 바얀 후투그의 메이크업은 은은하고 여성스럽다. 하지만 그러데이션을 강조해 그윽하면서도 마냥 밝지만은 않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피부는 차분하고 매트하게 표현햇으며, 눈썹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브라운 컬러를 사용해 도톰하게 연출했다.
아이 메이크업은 다크한 오렌지 컬러와 브라운 컬로 아이섀도로 그러데이션을 하고 언더라인에도 그러데이션해 깊은 눈매를 만들었다. 아이라인은 생략하고 속눈썹을 바짝 집어 마스카라 해 또렷하고 강한 인상을 연출했다.
볼은 오렌지 브라운 컬러로 여성스럽게 표현했으며, 입술은 누드톤의 매트한 립스틱으로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여성스러운 룩을 완성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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