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뜬 채로 당한 ‘랄프로렌’, 65% 할인에 해외직구 대란 [해외직구 함정⑰]
- 입력 2014. 03.20. 12:40:47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해 국내 쇼핑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해외직구족이 이번에는 미국 랄프로렌 사이트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랄프로렌 본사 직원용 할인 코드가 유출되면서 이를 알아챈 직구족이 발 빠르게 코드 번호를 유포된 것이다. 이에 그날 밤 코드 번호가 차단됐으나 랄프로렌 웹사이트 주문량은 순식간에 폭주하게 된 것이다.실상 제품 구매 과정에서 지정된 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배송 무료나 할인 서비스가 적용되는데 이번에 유포된 랄프로렌 직원용 코드는 자사 제품을 정가의 35% 상당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에 직구족 입장에서는 본래 해외가로 구매해도 국내 구매가 보다는 저렴한 데 여기에 65%에 달하는 직원 할인율까지 적용되니 관세를 감안해도 이익이 된 셈이다. 게다가 150달러 미만으로 구입한 경우는 면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결국 직구족들은 신상품은 물론 국내로 수입되지 않은 상품까지 6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면서 한 직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직원용 할인 코드를 이용해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했다는 만족스러운 후기부터 기타 문의 사항이 330건 이상 오른 상태다.
이번 할인 코드 유출 사태에 대해 미국 뉴스사이트 버즈피드는 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 직원이 지인에게 넘긴 코드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인터넷으로까지 확산됐다”고 알렸다.
게다가 이 코드가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까지 넘어가면서 랄프로렌 측 피해액이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랄프로렌 본사는 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코드 유출 시간 동안 8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주문 취소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대다수가 주문 취소를 거부하면서 사건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랄프로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