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팔리는 봄옷, 백화점·홈쇼핑 ‘부랴부랴 여름 상품 준비’
- 입력 2014. 04.08. 09:14:14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예년보다 빨리 초여름 날씨로 들어섰다. 이에 야심차게 봄 시즌 상품을 준비한 유통업 전반이 매출 추이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백화점 시장은 발빠르게 여름 시즌 상품 판매로 돌아섰지만 팔리지 않은 봄 상품 재고와 부족한 여름 상품 탓에 대책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실상 봄 정기세일은 백화점들이 매년 진행하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이 기간 동안 각 백화점은 경쟁적인 할인 및 사은품 서비스를 준비, 한해 동안 지속될 소비심리 살리기에 집중한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고 있는 초여름 날씨 탓에 봄 관련 상품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자 백화점 측은 각종 선글라스 및 양산, 수영복 등 여름 상품 판매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은 여성 패션 물량의 30% 가량을 이미 여름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을 정도로 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사라진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패션 특수를 누리고 있던 홈쇼핑 업계도 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 입점 업체는 물론 홈쇼핑 담당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GS홈쇼핑 측 관계자는 “본래 패션팀이 강세인지라 봄 상품 판매에서 무언가 터져줬어야 했는데,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 탓에 봄 상품 판매가 조용히 끝나버리자 분위기가 좋지 않다. 다른 팀 방송 편성 시간을 늘린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가 갑자기 여름 상품 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아 봄 상품에서 터졌어야 할 매출 추이를 살릴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