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제품가 상승, 기업들의 담합 의심 ‘대응 촉구’
- 입력 2014. 04.15. 15:47:12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제과·음료업계의 가격인상이 패스트푸드, 화장품, 서비스 업계까지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단체들이 각 업계별 기업들의 암묵적 가격 담합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기업의 최근 가격인상 행태를 분석한 결과, 동종업계 내에서 가격인상의 시기‧인상률‧금액을 동일하게 발표함으로써 암묵적 가격담합의 가능성을 제기, 기업들은 가격인상으로 인한 리스크를 배제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과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15일 주장했다.또한 이에 대한 정부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동종업계의 비슷한 시기, 인상률, 가격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박탈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에서 점유율 1위 업체부터 가격 인상을 시작하면, 평균 39일 내 2~3위 업체가 잇따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과업계에서는 4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롯데제과가 작년 10월 가격인상을 발표하자, 롯데 외 주요 제과 4사는 모두 3개월 내에 잇따라 10% 내외로 가격을 인상했다.
음료업계 또한 시장점유율 1~2위인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이 40일 간격으로 가격인상을 발표했고, 코카콜라(LG생활건강)와 펩시콜라(롯데칠성음료)는 각각 6.5%, 6.6%로 가격인상률까지 거의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2D 영화 관람료를 25일 간격으로 1천 원씩 인상해 주말 일반 2D 관람료를 동일하게 1만원으로 책정함으로써 인상시기, 방식, 인상금액, 최종금액 모두 동일하게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장품업계에서는 1·2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3월 1일부터 화장품 가격을 동시에 인상했으며,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2월 14일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38일내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업계의 이러한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해에도 밀가루와 장류 가격이 1~2월내에 모두 인상된 바 있으며, 8~9월에는 원유 가격연동제 시행을 빌미로 모든 유업체가 흰 우유 1L 기준 200원~220원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담합 행위는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여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과 이익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의 유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행정규제를 강화하고, 형사적 처벌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