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모테산도의 남자들만을 위한 미용실들 [라이브 도쿄]
- 입력 2014. 04.20. 14:35:16
- [도쿄=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는 우리나라의 청담동과 같이 고급 헤어 살롱들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오모테산도의 골목을 다니다보면 예쁘게 자리잡은 많은 건물들이 미용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청담동과 비교해 다른 점이 있다면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미용실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간판을 작게 설치하고 가정집 같은 외관을 가졌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살롱 트렌드의 중심인 이 지역에 남자 고객만을 받는 ‘맨즈 헤어 살롱’이 많다는 것이다.일본은 본래 뷰티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많은 국내 헤어, 메이크업 디자이너들은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최근 K-뷰티 열풍과 함께 한국의 헤어, 메이크업이 해외에서 사랑을 받고 있고, 최근 급격하게 남성 그루밍족이 늘고 있음에도 남자 헤어는 일본이 아직 더욱 발달해 있다.
국내에서는 남자들이 어색함 없이 미용실을 자연스럽게 방문한 것이 몇 년 되지 않았으며 평범한 커트, 펌 외에 리젠트, 투블럭 등 다양한 헤어 디자인이 유행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은 예전부터 남자들의 헤어, 눈썹 스타일이 매우 다양하고 화려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헤어 중심지인 오모테산도에는 맨즈 헤어 살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자만 들어갈 수 있는 이 살롱에서는 남자들이 원하는 뷰티 서비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 커트, 펌, 염색 외에도 두피 케어를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가하면, 옛 바버숍처럼 면도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고, 네일 케어존이 따로 있는 곳도 있다.
최근 국내에도 이러한 남자만을 위한 헤어숍이나 바버숍이 몇 군데 생겨났다. 아직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있지 않고 콘셉트를 강조한 숍들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점점 남자 뷰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국내에서도 온전히 남성만을 위한 전용 뷰티 공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얼리어답터가 되고 싶다면 일본을 여행할 때 이러한 맨즈 살롱을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쿄=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