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시장 “토종 화장품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 입력 2014. 04.22. 10:53:04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유통 채널로 떠오른 면세시장으로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매출과 이익 부문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방문 판매 시장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백화점과 브랜드숍 또한 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이에 비해 국내 면세시장은 최근 5년간 평균 10%이상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며, 전통적인 유통 채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6조 3,000억 원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 중 화장품, 향수 등의 뷰티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3조 5,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면세점은 국산 화장품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서 40%이상 증가했으며, 중국인 관광객들의 매출은 100%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 2월 2조 795억 원을 기록한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비중이 75%까지 증가하며, 화장품 업계의 면세점 진출에 청신호를 알렸다.
참존화장품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업계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소비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꾸준한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면세점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화장품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면세시장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매년 국내 면세점 사업부문이 30%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선호도가 높은 면세시장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 춘절, 국경절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연휴 시즌에 맞춰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면세시장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LG 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면세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50.6% 이상 성장한 한방화장품 후의 면세라인제품을 880달러에 판매하는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 ‘8’을 이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