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같은 아빠 ‘프렌디’, 일·가정 양립하는 환경 필요
- 입력 2014. 05.09. 16:43:42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아빠들의 육아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엄마가 육아를 전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육아와 자녀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프렌디’가 늘고 있다. 프렌디(Friendy)란 프렌드(Friend)와 대디(Daddy)의 합성어로 친구 같은 아빠를 뜻하는 말이다.이처럼 아빠의 양육 참여도가 높을수록 유아의 자아존중감과 사회성, 도덕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아빠 효과’에 대한 관심까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아빠 효과’와 관련해서는 2002년에 발표된 영국 옥스퍼드대 국립 아동발달연구소의 연구가 가장 유명하다. 이 연구소는 아빠와 교류가 많을수록 아이가 학업,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발표했다.
이는 30년 동안 아동 및 청소년 1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훗날 사회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아빠와 교류가 많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도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칼데라는 아빠가 육아에 많이 참여할수록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설명했으며, 캐나다 캘커리대학교 벤지스 교수는 아빠의 적극적 육아 참여가 아이의 전반적인 신체적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추세에 따라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부부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에게 첫 달에 한해 육아휴직 급여를 종전 통상임금 40%에서 100%(최고 150만원)로 상향 지급하는 남성 육아휴직 방안이 마련했다. 그러나 ‘회사의 눈치’와 ‘사회적 인식’ 등을 이유로 활성화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엄경천 변호사(법무법인 가족)는 “사회는 프렌디를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에만 몰두하지 말고, 현재 2.7%에 불과한 남성 육아휴직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직장에서는 아빠들의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아빠들이 일과 가정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사회적 풍토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