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마이페이스’ 외모 지상주의 사회 경종 울린 첫방
입력 2014. 05.12. 09:47:58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연 기자] SBS ‘백투마이페이스’ 첫 방송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정규 편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백투마이페이스’는 예뻐지기 위해 성형을 했지만 자연스러웠던 본래 얼굴을 되찾고 싶어 하는 성형인들의 복원 과정을 담은 메이크 언더 리얼리티 쇼프로그램이다.
MC 박명수, 호란의 진행으로 시작된 ‘백투마이페이스’ 첫 회에서는 여자 4명과 남자 1명의 참가자들이 출연, 그들이 성형 전 얼굴을 되찾을 지 묻는 과정이 그려졌다.
‘백투마이페이스’ 자문위원들은 합숙하고 있는 출연자들을 관찰하고 맞춤형 개별 미션 등을 통해 각자의 콤플렉스와 대면, 왜곡된 신체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유했다.
참가자 안세영은 예쁜 언니에 대한 열등감으로 성형을 하게 된 경우였다. 그러나 잦은 성형으로 인해 오히려 비난을 받게 돼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그는 ‘사이코드라마’, ‘거울미션’ 등의 미션을 통해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배우 지망생인 김이정은 배우 라미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즉석에서 가진 김이정의 연기 테스트를 통해 라미란은 “차라리 전 얼굴에서 연기를 했으면 지금보다는 표정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이라며, “지금은 콤플렉스로 보이는 것들이 언젠가는 힘이 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이정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는 라미란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트로트가수 신성훈은 보육원에서 자라다 친부모를 만났으나 다시 버려졌다는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공허한 마음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성형 중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일주일간의 합숙 끝에 김이정, 신승훈 두 사람이 복원 수술을 택했다. 이들은 부작용까지 감수한 복원 수술을 선택, 한결 자연스러운 얼굴을 되찾았다.
복원 수술을 최종 고사한 다른 참가자들 또한 “지금 얼굴에 만족하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이상 얼굴에 손을 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였다.
방송 전 성형 중독이라는 자극적인 아이템으로 화두에 올랐던 ‘백투마이페이스’는 마음 속 상처와 콤플렉스를 극복한다는 치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투마이페이스’는 단순히 출연자들의 자극적인 사연과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려 하기보다는 그들의 상처와 콤플렉스를 되짚어보면서 본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신선하고 따뜻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에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 경종을 울린 ‘백투마이페이스’가 정규 편성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