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에도 없는 예식 비용 기준, ‘같은 예식장 다른 비용’
- 입력 2014. 05.12. 11:40:42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국내 웨딩 산업은 1999년 초 자유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업체들의 사업공시 의무가 없어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예식 업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어디에서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실상 가격 책정은 예식 업체와 예비 부부의 이해 관계 안에서 지정된다. 같은 예식장에서 A부부는 100만 원에 결혼을 하더라도 B부부는 300만 원이 들 수 있는 것이다.결과적으로 2014년 4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의 예식서비스 관련 상담건수(356건)는 전월 대비 7.6%, 전년 동월 대비 23.6%가 늘었다. 이 가운데 계약 해지로 인한 위약금 과다청구, 청약 철회, 계약 불이행 등의 피해가 많아 다수의 소비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예식 업체의 불합리한 비용 책정 기준이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막대한 결혼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식 업체에 대한 약관을 모니터링하고 불공정행위를 규제해야 한다. 또 업체 간 원가 및 가격 비교가 용이하도록 표준화된 재무 제표와 가격 공개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그 밖에도 소비자들이 비싼 예식장이 아닌 합리적인 결혼을 선택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전국 130여 개의 공공시설예식장의 이용을 활성화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예식장의 대체재를 마련하고, 공원 개방 등 간소한 결혼식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도 적극 고려돼야 한다.
무엇보다 소비자 스스로의 의식 개혁이 부당한 결혼 비용 부담을 피해갈 방법이다. 결혼식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평가받고 부와 명예를 과시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를 버리고, 생활 수준에 부합하는 검소한 결혼식을 지향해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