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필승 코리아’ 패션가, 월드컵마케팅 ‘열풍’일까?
입력 2014. 05.12. 17:07:17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2014월드컵(6월 13일 개막)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패션가에서는 월드컵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있음에도 세월호 여파로 인해 월드컵 열기를 체감하기 힘들다.
관련업계는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여전히 높으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며 적당한 시기를 찾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월드컵 대표팀 단복을 지원해온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신사복 ‘갤럭시’는 이달 말 2014년 월드컵 대표팀 단복과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복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화보 촬영 역시 이달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갤럭시는 2010년 허정무 감독의 넥타이를 비롯해 관련 아이템의 매장 판매율이 높았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단복 화보 공개 이후 이미지 상승효과 역시 컸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역시 그만큼의 기대를 하고 있으나, 최근 국민 정서 상 월드컵을 내세운 마케팅에 적극 나서기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모델로 활동 중인 LG패션 ‘닥스신사’는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열흘 동안 (주)LF 공식 페이스북에 댓글 달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이후 계획 중인 이벤트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닥스신사의 이번 댓글 달기 이벤트가 다소 때 이른 감이 있지만, 이달 말로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라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품목을 확장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월드컵에 얼마만큼의 집중력을 보일지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치 패럴올림픽을 후원했던 밀레는 이번 2014년 월드컵 기간 동안 KBS 기자단 단복을 지원하며, 6월 중 관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규모와 관련해 밀레 측은 대대적 이벤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월드컵 마케팅 관련 콘텐츠를 내부적으로 최종 조율할 예정이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오늘(12일) 밝혔다.
이처럼 월드컵 마케팅에 대한 기대치와 무관하게 아웃도어 업계 역시 대대적인 마케팅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마케팅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국제적 규모의 스포츠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해외에서 개최되는 경기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로컬 패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을 뿐 아니라, 매력적인 만큼 위험 요소가 크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여기에 최근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월드컵을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어 이번 월드컵 관련 특수는 예측이 어렵다는 견해를 전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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