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외면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니크한 매장은 어디에?”
입력 2014. 05.15. 10:31:58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획일화된 유통의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의 매출 감소에 대해 내국인 소비 감소를 이유로 들지만, 외국인 역시 백화점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의 카드사용금액 분석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 신장세가 둔화되고 할인마트 같은 저가 유통의 증가세가 이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비에서 쇼핑은 38.7%로 여전히 숙박(26.8%), 음식(7.4%)을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서울 중구, 강남구에서 집중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고가형 백화점의 경우 전년대비 20.9%, 면세점은 17.4% 증가에 그쳤다. 반면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는 저가형 할인마트와 패션잡화점이 37.9%, 31.0%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백화점은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매출 감소세를 보이는 데 이를 두고 업계는 백화점의 경쟁력 부재를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해왔다.
지난해부터 패션계는 일부 백화점이 지나치게 중국인을 의식하고 있다고 지적해왔으며,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브랜드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결국 현재와 같은 상황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반면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아웃렛은 외국인 대상의 관광 콘텐츠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또한, 도심을 중심으로 강력한 유통으로 확장되고 있는 편집매장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통이 양적 질적으로 아직 극히 미비한 수준일 뿐 아니라 아직 로드샵에서 화장품브랜드숍의 점유율이 절대적이어서 변화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재 쇼핑 콘텐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67.6%), 경기(6.7%), 인천(5.7%) 순으로 나타나고, 5순위인 제주(3.0%)는 중국 관광객 호황으로 전년대비 54.7%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제주도는 한동안 중국의 저가 단체 관광규제로 판매율이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역시 화장품 브랜드숍에 한정된 가두점 형성으로 실질적으로 달라진 관광객의 취향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쇼핑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는 대도시 백화점과 가두점에 터를 잡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 유통이 일본인과 중국인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오히려 이 두 유통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을 떠밀어내는 듯한 양상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photosca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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