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스타가 최고의 모델인 이유, 업계 지속 가능 전략 채택
- 입력 2014. 05.17. 10:04:09
- [매경닷컴 MK뉴스 한숙인의 패션담론] 스포츠 선수들이 소비시장에서 최고의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웬만한 유명 연예인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의 매력은 단순한 모델이 아닌 롤 모델 역할까지 겸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스포츠 선수 대부분이 20대지만, 어린 시절 운동을 시작해 경력과 나이의 차이가 거의 없어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이는 기업들이 열광하는 스토리 마케팅 최적의 소재이기도 하다.화려하게 은퇴식을 치른 김연아는 선수 생활 동안 인지도, 이미지, 비전 등을 모두 충족시킨 완벽한 조건을 갖춘 모델로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다. 특히 프로스펙스는 김연아와 하나의 이미지로 각인될 정도로 스포츠 선수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프로스펙스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아에 인한 이미지 상승효과가 컸다. 사실 매출이냐 이미지냐를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브랜드가 성장세에 진입하면서 김연아가 시너지를 더했다”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 역시, 프로스펙스가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김연아 기여도가 컸다고 평하고 있다.
김연아를 이을 차기 스타 선수로 거론되는 손연재에 대해서는 다소 평이 엇갈리지만,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모델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부터 시작된 후원이 인연이 돼 모델로 이어진 휠라와 손연재는 좀 더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더욱이 올해 개최되는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 획득 확률이 높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어서 휠라는 물론 패션가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김연아와 손연재는 각각 모델로 활동하는 스포츠 브랜드와 동일시 돼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민 영웅이 된 이상화는 전체적인 신체 조건이 패션모델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스포츠 선수 특유의 건강미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빈폴레이디스와 빈폴맨은 지난 16일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선수와 함께 촬영한 5월 화보를 공개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상화와 SPA ‘에잇세컨즈’와도 잡지 화보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이지는 않지만, 이상화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마케팅 관계자들은 스포츠 선수라고 해서 무조건 최적의 모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스포츠 종목이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하고, 국제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이나 성과를 거둬야 모델로서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모델로도 손색없을 정도의 매력 있는 외모가 전제돼 있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요건 때문인지 패션가에서는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이 단기 모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포츠 선수와 합을 이루는 몇몇 브랜드의 성공적인 행보가 스포츠 선수 마케팅을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매경닷컴 MK뉴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제공=프로스펙스, 휠라 홈페이지, 빈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