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는 스타가 최고?” 롤러코스트 보다 극적인 ‘스타마케팅’
입력 2014. 05.19. 14:59:05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의 패션담론] 스타와 기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스타ㆍ기업 모두 최고의 모델ㆍ최고의 기업과 계약하기를 희망하지만, 기대가 클수록 위험 변수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성 추문 중심에 있던 박시후 사건은 치솟는 인기로 기대가 높아진 그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를 난공불락의 상황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와 기업의 파국적 결말은 대부분 스타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뜻밖에 기업이 아닌 스타가 반전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영애가 휘말린 화장품 회사 모델 및 투자 논란은 이영애 개인의 모델 파워가 얼마나 큰지를 입증했다. 관련 화장품 회사는 이영애 사업 참여와 함께 투자를 받았으나, 이영애가 모델을 비롯한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이뿐 아니라 올 들어 통신사가 잇따른 경고 조치를 받으면서 스타마케팅이 마술 같은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오늘(20일) 영업중지 해제에 앞서 롯데 백화점 본점에서 재개통 기념 드레스룸 전시 및 스타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SK텔레콤은 SBS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패션으로 유명세를 더한 전지현과 이정재의 드레스룸을 전시하고(사진),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제작에 참여한 한정판 선글라스가 내장된 스타박스를 증정하는 응모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되는 내내 ‘잘 생겼다’ CM송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에도 촬영장 콘셉트 등 다양한 테마로 전지현과 이정재를 앞세운 CF를 방영해 영업중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견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에 전혀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진행된 이벤트 역시 드라마가 종영된 지 세 달여가 지났음에도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천송이’ 전지현을 내세워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정재 역시 출연한 영화마다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모델 파워를 자랑하고 있어 SK텔레콤의 호감도를 유지하는데 한몫을 했다.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마케팅 전략은 기대 효과만큼이나 예측불허의 위기 상황에 노출돼있다. 사람의 일인지라 스타가 언제 어떤 구설에 휘말릴지 모르고, 스타의 행동이나 발언이 물의를 일으켜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도 한다.
반면,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기업에 엄격한 윤리를 요구하는 분위기여서 기업 역시 대중에게 노출된 스타만큼이나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스타와 기업은 상호 시너지를 거둘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계약은 종료되거나 파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때로는 서로를 외면하지 않는 전략적 전우 관계가 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글·사진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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