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피트인, ‘한류 패션 디자이너’ 존 포기?
입력 2014. 05.20. 10:45:16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롯데의 동대문 진출로 화제의 중심에 있던 롯데 피트인이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워 온 5층 한류 패션 디자이너 존의 입점 디자이너들에게 지난달 철수를 통보한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영업 종료를 앞둔 관련 디자이너 매장 관계자들은 “갑자기 철수 통보를 받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매장을 철수하게 되면 유통 기반이 없어진다. 처음 통보받았을 때는 정말 황당하고 앞이 막막했다”라며 난감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한 관계자는 “사실 손님이 너무 없어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이런저런 수단을 다 동원해 매출을 올리려고 노력하는 중 이었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피트인의 디자이너 존은 실구매 고객은 물론 유동고객마저 없어 매출을 기대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관련 업계는 말하고 있다. 입점 디자이너들 역시 매장 운영비도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결국 피트인과 디자이너 모두에게 필요한 결정이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부 매장은 철수가 아닌 층 이전 제안을 받기도 했다는 것. 따라서 이번 결정이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일 수 있다는 유추를 하고 있기도 하다.
피트인을 전개하는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전체가 아닌 일부 디자이너들이 철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5층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것은 말할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관련 업계는 제일 상위층에 차별화 전략 존을 구성하는 것이 동대문 내에서 좋은 결말을 맺은 적이 없었다며 이러한 상황이 롯데 피트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
헬로apm은 초저가 상품으로 고정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백화점과 같은 구조의 층에 전략 존을 구성했으나, 결국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이런 경우, 상위층까지 고객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지만,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동대문 상권 유통망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롯데자산개발의 입장을 고려할 때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류 패션 디자이너 존으로 동대문 여타 쇼핑몰과 다른 콘텐츠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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