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힌 소비, 6월 회복설?” 답 없는 ‘소비 대란’
- 입력 2014. 05.21. 16:59:35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여타 사회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비 경색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6월 회복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통 현장에서는 빨라야 7월, 늦어질 경우 여름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올 수 있다며 망연자실해하는 분위기이다.
6월 회복설은 6월 13일 월드컵이 시작되면 사회적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는 데 근거한 것으로, 야구 시즌이 무르익으면서 야구 경기장 패션 관련 제품 판매가 늘고 있어 스포츠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오히려 월드컵이 소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야구는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어 이와 연계된 패션 소비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해외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의 속성상 축구 팬들이 응원을 위해 집 밖을 나오지 않아 오히려 소비 위축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월드컵 폐막일인 7월 14일 이후에는 바로 휴가로 이어져 사실상 패션시장의 여름 매출이 종료되는 시점이어서 이러한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패션 시장은 관례적으로 여름 시즌 매출이 전체 외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제품의 단가가 낮을 뿐 아니라 여름 제품은 굳이 비싼 고가 브랜드에서 구매하기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름 특수가 휴가 시즌 직전인 6월에서 7월 초에 몰리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부터 판매율이 증가해야 하지만, 판매율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초봄부터 시작된 이상 고온이라는 호재에도 여름 제품 판매가 좀처럼 활기를 띨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5월에 들어서면서 여름 제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더욱이 올해는 추위가 빨리 끝나고 봄에 한낮의 여름 기온이 이어지는 날씨 특수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통상적으로 현재와 같은 위기가 닥치면 기업이나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이미지를 생각해야 하는 대기업들이 대외 마케팅을 자제하는 것 역시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대기업 상당수가 적극적인 대외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으며, 출시 시기 조정 등 기본적인 대응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기업 마케팅팀 관계자는 “사실 3월부터 여름 시즌을 기대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여름 특수를 본만큼 준비도 철저히 했고, 이상 고온이라는 천재일우의 호재까지 더해져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패션계가 현재 소비 대란을 타개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담당자들은 딱히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상황만 주시하는 실정이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