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족 잡기 위한 ‘골든타임’ 12시 “전업주부 모르면 매출도 없다”
입력 2014. 05.22. 17:24:10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최근 3040세대 전업주부들이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했다. 맞벌이 주부들의 씀씀이가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전업주부들이 소비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로 인해 동네 상권이 활성화되는가 하면, 도심뿐 아니라 지역밀착형 쇼핑몰과 백화점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는 아침 집안일을 마친 10시에서 자녀가 귀가하는 3시까지, 이 시간대가 전업주부를 공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한다.
동네 커피숍이나 브런치 카페는 이 골든타임 동안의 판매가 하루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3040세대 전업주부로 형성된 커뮤니티가 생필품은 물론 패션 및 화장품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정보가 오가거나 단체로 쇼핑하는 시간 역시 이 시간대에 몰리게 된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둔 30대 초반의 한 주부는 “패션업체에 근무했는데도 동년배 아줌마들에게 관련 정보를 많이 얻는다. 한번은 이태원에 싸고 질 좋은 아이 옷을 파는 데가 있다고 해서 아침 먹고 모두 몰려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소문이 난 매장의 경우, 대체로 주부들이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판매사원들의 설명이다. 또한, 시간대는 점심을 전후한 시간에 몰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백화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점심 시간대를 전후해서 백화점 내 카페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거나 네일 아트를 받는 층의 상당수가 전업주부들이다.
이처럼 소비 주도층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며 시들어가는 ‘맘스 마케팅’을 부활시킨 3040세대 전업주부들은 골든타임을 이용한 시간제 일자리 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취업포탈 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25세 이상 여성구직자 1,760명을 대상으로 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황금시간대’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의 5시간을 최적의 근무시간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히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를 최고의 근무시간대로 꼽은 기혼여성은 49.8%로, 미혼여성(33.8%)보다 1.5배 높게 나타났다.
전업주부들의 이러한 소비 성향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절대 과소비를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들을 공략하려면 쇼핑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공간 구성과 싸지도 비싸지 않으면서 유행을 적절히 반영한 제품이 필요하다”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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