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소비효과 없는 ‘너포위’ “야상도 살리지 못했다”
- 입력 2014. 05.30. 10:54:42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13.6% 시청률로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김명민과 김상중이 포진한 개과천선(10.2%)을 3.4%p로 차이로 앞서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박정민 등 모델 비주얼의 팀원들에도 불구하고 ‘뜨는’ 드라마의 필수 공식인 패션 소비특수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차승원과 고아라는 야상 커플이라 해도 될 만큼 극 중에서 야상점퍼를 자주 입고 나오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요지부동이다.
야상점퍼는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매출이 주춤해지기 시작해 봄 간절기 야상 판매율도 반전의 여지를 보이지 않은 채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너포위’ 출연진들의 적극적인 야상점퍼 입기에도 불구하고 시들해진 야상 트렌드는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브랜드 마케팅 관계자는 “너포위의 경우 관심이 쏠리긴 했지만, 드라마 주인공들의 직업이 경찰이고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배경 역시 경찰서이다 보니 출연진들의 패션에 아무래도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너포위’가 야상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상은 패셔니스타를 상징하는 핫 트렌드 아이템에서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베이식 아이템으로 오랫동안 높은 판매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일명 ‘과점퍼’로도 불리는 베이스볼 점퍼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야상의 입지는 크게 위축돼 기본적으로 갖추고는 있지만, 매출은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아이템으로 전락했다.
야상으로 유명한 한 브랜드 관계자는 “야상 매출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야상이 올리는 기본 매출이 있기 때문에 ‘야상이 갔다’는 표현은 적합하지는 않죠. 그렇지만 야상 이후 대안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화젯거리가 되지 못하는 너포위 야상 패션만큼이나 패션가에서는 계절감이 느껴지지 않는 옷차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30도가 넘는 한낮 무더위에 밤에도 서늘한 기운이 사라져 한여름이라 해도 될 만한 기온이 이어지고 있지만, ‘너포위’의 계절은 이보다 앞서 늦가을쯤으로 가있는 분위기이다.
‘너포위’는 미리 촬영한 분량이 아닌 현재 촬영분이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경찰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함인지 셔츠에 점퍼나 재킷 또는 코트까지 다 갖춰 입어 보는 이들을 땀나게 한다.
핫한 배우들이 나오는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따르는 패션소비효과는 고사하고라도 계절감이라도 느껴졌으면 하는 것이 패션계의 바람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