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남성 화장품 지출 1위, 남성 전용 뷰티시장은 여전히 부족
- 입력 2014. 05.30. 11:22:07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최근 몇 년 새 1인 남성 가구가 급증하면서 쇼핑 트렌드도 남성 맞춤형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에 뷰티 업계도 새로운 소비주체로 급부상한 싱글남을 사로잡을 상품개발 및 유통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봇물 터지 듯 증가하는 실제 남성 수요에 비해 시장 규모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시각) 국내 남성의 1인당 스킨케어 지출이 세계 1위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측이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남성 스킨케어 시장의 64%를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의 남성 화장품 매출 성장세를 알렸다.
2013년 남성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33억 불로 아시아태평양국가가 63,6%인 이중 21억 불을 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9억 7480만 불로 시장 규모가 가장 컸다.
그 뒤를 이어 한국남성이 6억 3500만 불의 스킨케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1인당 소비 규모는 약 25불로 2위인 덴마크의 3배에 이르러 자신을 가꾸는 그루밍족의 증가세를 실감케 한다.
이 같은 추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경우 가수 비와 같은 유명연예인들이 광고 등에 출연해 남성 시장의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1인당 화장품 소비량 상위 10위중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5개를 차지하면서 전문가들은 “겨울은 춥고 건조하고 여름은 덥고 습한 아시아 기후 영향으로 남성들이 스킨로션, 스킨크림, 화이트닝 제품 등 스킨케어 제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상 남성들의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남성 스킨케어 시장이 작년 대비 9.8% 증가, 여성 시장 성장률 4.8%의 2배를 넘었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남성 스킨케어 시장규모는 여성 시장에 1/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이는 패션, 뷰티 산업의 소비 주체가 된 남성들이 많음에도 아직까지 남성 전용 그루밍 숍이 부족하고, 여성의 뷰티 제품만큼 다양한 상품군이 마련되지 못해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음을 시사한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