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프린팅이 만드는 미래 ‘1인 생산시대’ [3D프린팅시대①]
- 입력 2014. 06.03. 11:55:06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구두가 컬렉션 무대에 오르면서 전통 제조방식이 사라지고 '1인 생산시대'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3D 프린팅 기술이 제조를 대체하는 시대, 우리 일상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30대 중반의 한 여성이 저녁 잠들기 전 옷장을 뒤적이다 맘에 드는 재킷이 없는 것을 발견한다. 3D 프린터와 연결된 옷장 거울을 터치해 프로그래밍 된 파일 중 맘에 드는 재킷을 골라 프린트 버튼을 터치하고 침실로 간다.이런 일상이 머지않은 미래임을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직감적으로 안다.
사비나 미술관의 ‘3D 프린팅 & 아트’ 展은 프린팅 기술이 이미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차세대 기술 개발 일환으로 ‘3D 프린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대중도 ‘3D 프린팅’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어떻게 제품이 완성되는지, 실제 우리 일상에 필요한 제품도 3D 프린터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관계자는 “이 전시는 3D 프린팅과 아트를 접목한 것입니다. 우리 기업의 3D 프린팅 기계를 아티스트들에게 주고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하도록 했습니다. 실제 작가들에게 주어진 기계는 기술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죠. 그래서 작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전시는 아트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작품 제작을 위해 사용된 기계는 실제 국내 기술 수준과는 무관합니다. 3D 프린팅 기계는 특허 등 여타 복잡한 과정이 있어서 작가들이 최신 기계를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라며 현재 국내 기술은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대림화학은 3D 프린터 및 필라멘트를 제공하고 참여 작가들에게 3D 프린팅 기술교육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또한, ㈜대림화학 외에 ㈜오픈크리에이터즈, ㈜오브젝트빌드의 전문가의 기술력과 작업공간 등 작품 제작이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졌다.
작품 제작에 사용된 기계는 플라스틱 소재를 녹여 압출하면서 쌓아 올리는 FDM 방식의 3D 프린터이다. 이 프린터는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고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약점이 있어 참여 작가들은 하나의 출력물을 제작하는데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는 등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3D 프린팅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사비나 미술관의 ‘3D 프린팅 & 아트’ 展에는 권혜원, 김 석, 김병호, 김승영, 김영희, 김웅현, 김창겸, 노세환, 류기태, 류호열, 박기진, 박진현, 오경섭, 이종호, 이주리, 정명국, 조융희, 베른트 할프헤르, 댄 마이크셀, 요아킴 바인홀트, 올리버 그림 총 21명의 작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의 콘셉트이자 3D 프린팅 기술 발달로 현실화 되고 있는 ‘1인 생산시대’에 대해 호드 립슨과 멜바 컬만은 ‘3D 프린팅의 신세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앞으로 3D 프린팅 기술이 향상될수록 누구든지 복잡한 제품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전통적 제조와 관련된 자원과 기술의 장벽은 점점 사라져 혁신을 민주화 하고 갇혀 있던 인간의 창조성을 해방시켜 줄 것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사비나 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