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식초가 방지한다? ‘잘못된 정보’
입력 2014. 07.01. 11:18:12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주부들의 걱정거리가 늘었다. 비가 오면 대기 습도가 포화 상태에 육박하면서 아무리 창문을 닫아도 수분이 집안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자연히 곰팡이와 미세해충들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주부들은 곰팡이 걱정에 시달리게 되는 것. 이에 장마철에는 유독 곰팡이에 관한 갖가지 정보가 쏟아진다.
그러나 무균정 곰팡이연구소 송기영 대표는 “여름철이 되면 검증되지 않은 곰팡이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주부들이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상 식초가 곰팡이를 방지한다는 정보들이 온라인상에 많이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정보 중 하나다.
곰팡이는 식초보다 더욱 강력한 유기산을 포함한 효소를 만들어 벽지와 같은 유기물을 분해해 영양을 섭취하면서 자란다. 이에 곰팡이가 있는 곳에 식초를 뿌려주면 일시적으로 세정 기능이 있지만 오히려 곰팡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것.
식초는 초산이나 유기산 등이 함유돼 있어 중성이나 약알칼리 환경에서 서식하는 일반 세균을 살균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약산성에서 성장이 촉진되는 곰팡이들이 자라는 곳에 식초를 사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정보이다.
그 밖에도 방송 또는 뉴스나 인터넷상에서 가장 많이 소개하는 정보 중 하나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혼합 사용하면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상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물질이고 식초는 산성 물질이다. 이들 두 가지를 동시에 혼합하면 격렬한 반응으로 거품이 발생해 오히려 살균 기능이 감소된다.
곰팡이가 오염된 곳은 미생물 대사 과정에 생성된 유기산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베이킹 소다만으로 곰팡이를 살균할 수 있다.
또 화학 물질 없이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식초도 화학 작용에 의해 만들어지는 제품 중 하나이다. 물질들이 서로 융합해 새로운 성질로 변하는 것을 화학이라고 하기 때문에 화학제품 자체를 나쁘게 인식하시키는 정보는 잘못됐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장마철에는 보다 명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곰팡이 번식을 막아보자.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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