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과 살의 긴밀한 관계, 늦게 잘수록 살찐다?
- 입력 2014. 07.03. 14:22:11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어느 때보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효과적인 식이요법이나 운동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잠이 비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알고 보면 잠과 체중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
식욕에 관여하는 호르몬에는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과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하는 랩틴이 있다. 공복 시에는 그렐린의 농도가 올라가 음식을 찾게 되고 음식을 섭취한 후 그렐린의 분비가 감소하면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이 두 호르몬의 균형이 잘 유지 되어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충족되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적절한 수면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그렐린의 농도는 증가하고 랩틴의 농도는 감소해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더 많은 칼로리를 원하게 되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것.
이에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는 경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야식을 찾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실상 야식은 섭취되는 즉시 그대로 몸에 쌓여 체중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한편 밤 사이 부족한 수면 양은 낮 시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밀려오는 졸음과 피로감으로 인해 자연스레 활동량은 감소하고 피로감을 이기기 위해서 고칼로리의 음식섭취량은 증가하게 된다. 활동량 감소와 과다섭취로 인해 여유분이 생기면 에너지는 자연스레 체내에 축적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물론 비만이 거꾸로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좁아진 기도 탓에 숨이 막혀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게 되는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으로 혀나 편도가 비대해져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는 수면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이럴 땐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의 조언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 photopark.com]